세계 최대 온라인 서비스 AOL이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강화한다.
C넷(http://www.cnet.com)은 3일(현지시각) AOL의 모기업 AOL타임워너가 경영부진에 허덕이는 AOL에 대한 사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OL의 이번 대책은 케이블·디지털가입자회선(DSL) 등 광대역 인터넷 사업강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OL은 광대역 인터넷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는 한편 콘텐츠 등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광대역 추세에 맞춰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광대역 서비스 일정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대책 발표 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고 AOL의 조너선 밀러 최고경영자(CEO)도 “저가로 일반 이용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AOL은 연초에 서비스 요금체계를 확정짓고 광대역 가입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새로운 서비스 버전인 AOL9.0을 선보이면서 한편으로는 콘텐츠 부문을 강화, CNN·타임·워너뮤직·워너브러더스·뉴라인시네마·HBO 등 모기업 산하 콘텐츠를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거래 부문도 강화키로 했다. AOL은 일반적인 거래보다는 이른바 ‘땡처리’ 쇼핑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광고와 상거래 매출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다른 부문을 활성화시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AOL은 88억∼9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 광고와 상거래 매출은 15억∼16억달러로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AOL은 3분기 온라인 광고와 상거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전체적으로는 이 부문들의 매출이 최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하지만 이같은 감소분은 가입자 확대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올해 전체 회사 매출은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