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수능 점수가 발표됐다. 학력저하 때문인지, 문제가 어려웠는지 어쨌든 수험생들은 지금 좌절감에 빠져 있다. 복잡한 전형 때문에 입시지도도 쉽지 않다고 하니 현장의 어려움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대입은 우리 인생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 최선을 다했는데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쉽게 좌절하는 것도 앞으로 긴 인생을 살아야 하는 젊은이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사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길은 많다. 점수에 맞춰 쉽게 전공을 선택하는 것보다 졸업 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신중히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금 인기학과가 계속 인기가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중요한 것은 자기 적성이다.

 학교 이름에 현혹돼 학교나 전공을 선택하는 어리석음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통해서도 성공할 수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는 앞으로의 사회에 더 해당된다.

 성적에 비관하지 말고 냉정히 앞일을 생각해보길 권한다.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다. 긴 인생을 사는 데 일류대·일류학과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들과 그 가족의 건투를 빈다.

  최재식 서울 양천구 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