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에릭슨의 뒤를 좇아 광대역 인터넷 네트워크와 현재의 디지털 이동전화 네트워크간의 통화연결을 최근 성공시켰다. 노키아와 이탈리아 이동통신사업자 보다폰옴니텔은 WCDMA 기술 기반의 3세대 네트워크와 음성중심의 GSM 네트워크간의 음성통화 연결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의 대변인 툴라 푸키넨은 “WCDMA 기술과 상용 GSM 네트워크간의 원활한 상호작동은 WCDMA망이 이제 더 광범위한 스케일에 적용될 준비가 됐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환호했다. 지난 9월 에릭슨은 한 스웨덴 회사가 시험적으로 지역 HI3G액세스 사업자에 할당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 구축한 3세대 네트워크와 텔리아모바일의 상용 GSM 네트워크 상호간에 통화 연결을 이룩하기도 했다.
3세대 네트워크와 GSM 네트워크간 통화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3세대 네트워크의 초기 설치단계에는 사실상 서비스가 대도시 지역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3세대와 GSM 이중모드 전화기 사용자들은 3세대 네트워크 바깥 지역을 여행할 때에도 GSM 네트워크를 통해 끊김 없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유럽지역 운영자들은 아직까지 3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초기단계다. 핀란드의 소네라는 3세대 상용서비스 개시를 내년으로 미뤘고, 모바일콤오스트리아도 3세대 서비스 시험 단계인데 아직 통화연결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통화 연결은 그간 실험실에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사업자들을 통해서도 시험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통화량이 많은 실제 상황에서 검증된 것은 아니다”고 커런트애널리시스의 무선통신 분석가 베네 로버츠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3세대 서비스가 실제로 이뤄져서 통화량이 늘어났을 때까지는 이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