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시장에서 리눅스의 공세가 내년부터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데스크톱PC시장에 윈도 대신 리눅스를 운용체계(OS)로 하는 데스크톱PC들이 잇따라 등장, 서버에 이어 데스크톱PC 분야에서도 윈도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리눅스 서버와 리눅스 워크스테이션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펭귄컴퓨팅은 리눅스를 탑재한 데스크톱PC인 ‘니베우스 1x’(Niveus 1x)를 지난주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니베우스 1x’에 들어갈 리눅스 제품은 리눅스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레드햇의 최신 버전(8)으로, 이 제품은 리눅스 데스크톱PC의 난제 중 하나였던 어려운 설치 문제를 해결했다.
프로세서는 인텔의 ‘셀러론’과 ‘펜티엄4’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지원 부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하 708달러(모니터 제외)다.
샘 오크만 펭귄 최고경영자(CEO)는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일부 기업과 교육기관, 그리고 정부기관 등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고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며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를 내장한 PC보다 가격이 저렴해 특히 비즈니스콜센터 같은 데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적 유닉스 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내년에 리눅스 데스크톱PC를 자사 역사상 처음으로 발표하며 윈도시스템의 탄탄한 아성 허물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데스크톱PC시장에서 리눅스 기반 PC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으로 고객의 인심을 잃어 그 어느 때보다도 빈틈이 많은데다 데스크톱 환경에서 리눅스 사용이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미안의 e메일 및 캘린더 소프트웨어인 ‘이볼루션’과 선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스타오피스’ 등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을 지원하는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명성이 높은 대형 PC메이커들이 자사 대기업 고객을 위해 리눅스 데스크톱과 리눅스 노트북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이나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은 정착하기 힘들었다”고 전제하며 “내년부터는 이들 분야에서도 리눅스 데스크톱 사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