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피니온이 대만 모셀바이텔릭과의 합작사인 프로모스테크놀로지에서 손을 뗀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보도했다.
인피니온은 프로모스의 지분 30%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처분하고 이 회사의 생산량 지분 43.2%도 1월 1일부로 포기하기로 했다. 인피니온은 이와 함께 프로모스가 110㎚ 공정에 도달하기 이전에 기술 이전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로모스의 대변인인 알버트 린은 라이선스 비용이 지불되는 한 인피니온은 110㎚ 공정기술까지 이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온측은 프로모스에서 30명의 엔지니어를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을 난야테크놀로지와의 합작사인 화야세미컨덕터나 중국 상하이의 새 협력업체인 SMIC로 전근시킬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피니온측은 이번 철수가 프로모스가 이사회의 인피니온측 대리인의 승인 없이 독단적인 행동을 취한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셀의 부사장인 토머스 창은 “인피니온이 프로모스 이사회가 밍리앙첸 사장의 추가 기술 소스 확보 계획을 승인한 것과 같은 문제에 대한 의결권이 없다”며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던 것은 인피니온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프로모스는 일본의 D램 업체인 엘피다메모리와 기술이전 논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인피니온은 최근 상하이의 SMIC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모셀측은 프로모스의 인피니온 지분 30%를 회수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모셀이 3억∼4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액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