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주요 이동전화 네트워크인 LUXGSM을 운영하고 있는 PT룩셈부르크는 UMT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멘스모바일에 장비를 주문했다. 하지만 주요 UMTS 공급자인 지멘스모바일(지멘스 정보&커뮤니케이션모바일그룹)은 아직 이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지멘스모바일은 룩셈부르크에서 3세대 이동전화 네트워크를 공급하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멘스모바일은 PT룩셈부르크의 3세대 이동전화망 완성을 위한 모든 필수적 구성요소들을 설치·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UMTS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송수신 장비뿐만 아니라 회선 교환설비, 패킷기반 음성과 데이터 네트워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3세대 이동전화기술은 고속 모바일 인터넷 접속과 영화 이미지 전송 등 브로드밴드(광대역) 데이터 서비스를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멘스모바일은 92년부터 PT룩셈부르크에 GSM과 GPRS 이동전화 기술 및 지능망 서비스를 단독으로 공급해온 업체다. 또 28만명 이상의 소비자들과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PT룩셈부르크는 룩셈부르크 내 선도적 이동전화사다.
PT룩셈부르크의 마르셀 그로스 대표는 “믿을 만한 동업자로 지멘스모바일과의 계약은 가까운 미래에 룩셈부르크에서 혁신적인 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지멘스모바일의 로타 폴리 이사도 “UMTS 기술 공급을 통해 PT룩셈부르크와 성공적 동업자 관계를 수년간 지속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이제 거의 모든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UMTS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파트너 기업인 NEC와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모바일과 NEC는 유럽과 아시아의 21개 이동전화사들과 공동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UMTS 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이미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들에 대해 지멘스모바일의 한 관계자는 “UMTS 시험 네트워크와 현재의 GSM망, 그리고 국가간 경계를 넘는 고정 네트워크간에 음성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일례로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UMTS 네트워크 시운영 결과 음성과 데이터를 ISDN보다 최고 6배나 빠른 시간당 120㎞로 구현했다”고 언급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지멘스IC모바일/NEC’는 맨섬과 모나코에서 완성된 UMTS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터미널간에 음성과 라이브 이미지 전송은 물론 모바일 인트라넷, UMTS를 사용한 인터넷 접속도 약속했다.
현재까지 UMTS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전송과 전자메일 송신, 모바일 비디오 스트리밍과 현지 기반 정보서비스 등이 있다고 지멘스모바일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