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이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국제 및 장거리 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VoIP 기술을 도입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E타임스는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지역 통신 업체들이 최근 남아도는 광통신 네트워크에 최신 VoIP 기술을 접목,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의 국제 및 장거리 전화 서비스를 제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3년 전부터 정부차원에서 VoIP 기술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이미 VoIP 선불카드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장거리 전화를 걸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최대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해 차이나넷콤과 지통, 차이나유니콤 등 7개 주요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전국을 연결하는 VoIP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차이나유니콤은 현재 320여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도시에 VoIP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컨설팅회사 가트너그룹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VoIP 네트워크로 평가하고 있다.
또 1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도 그 동안 금지했던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지난 4월 합법화한 후부터 VoIP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는 인터넷 전화가 최근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인도 정보기술 및 통신부 산하 통신산업협회 비노드 바이시 회장은 “인터넷 전화가 국제전화 시장(연간 약 10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선에 육박할 정도로 최근 일반 기업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지역의 주요 통신 사업자 중에서는 싱가포르텔레콤이 VoIP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로 연결한 국제전화의 약 32%가 VoIP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오스트레일리아와 한국 등의 통신 사업자들도 최근 VoIP 네트워크를 이용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가트너그룹은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