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 이용경 사장이 18일 ‘네스팟 PDA 포털 네스페이스(NESPACE) 출범식’에서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PDA로 네스페이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KT(대표 이용경)가 내년에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무선랜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KT 마케팅본부장인 최안용 전무는 “내년에는 무선랜사업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가입자 11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무선랜 가입 고객이 증가한 데 따라 매출도 26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KT는 그동안 무선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국에 모두 7700여개의 네스팟존을 설치하고 9만3000명(12월 16일 현재)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또 이 분야 매출도 240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가입자 규모를 무난히 10만명 선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유선망의 구축이 완료되고 핫스폿(네스팟존)의 수도 1만 이상 추가로 확대하는 등 기반환경이 조성되면 10배 이상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가입자 110만명에 매출만도 2600억원의 규모를 달성해 초고속인터넷에 이은 명실상부한 차세대 신규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규모는 전세계 공중랜 고객 수의 80%를 점하는 수치며, 핫스폿 수의 규모에 있어서도 전세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아직 다른 나라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적고 인프라도 미성숙돼 있는 등의 요인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세계 최첨단 IT부문을 이끌어가는 지표로 삼을 만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KT는 이를 위해 이날 오전 분당 KT 본사에서 무선초고속인터넷서비스 ‘네스팟’ PDA 포털인 ‘네스페이스(NESPACE http://www.nespot.com)’의 출범식을 갖고 PDA에서도 최대 11Mbps의 속도로 실질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들어갔다.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네스페이스’는 ‘마이스폿’ ‘메시지’ ‘브로드캐스’ ‘메이트’ ‘조이’ ‘머니’ 등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실생활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무선랜이 생활의 일부로 파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무선랜사업은 속도와 용량 면에서 이동통신 단말기를 압도해 초기에는 노트북 수요가 많겠지만 점차 PDA로 확대돼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만약 정부가 PDA에 한해 단말기보조금 지급을 허용한다면 회사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가입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