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업체들을 배제한 순수 일본업체만의 보안(시큐리티) 컨소시엄이 발족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닛케이컴퓨터 최신호에 따르면 시큐리티 관련제품을 개발하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일본 국산제품의 공동개발과 보급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내년 1월에 발족시킨다. ‘ISDN(Information Security Developers’ Network)’이란 이름으로 정식 출범할 이번 컨소시엄에는 NTT데이터, 오키전기공업, 후지쯔, 히타치제작소 등 대형제작업체는 물론 레이어세븐, 어드텍스 등 관련 벤처업체들이 참여하는 등 총 30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ISDN은 일본내 본사가 있는 업체만을 회원으로 한정할 방침을 발족과 동시에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열 업체의 가입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일본 관공서에서는 암호화 등 시큐리티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부분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내 업체들이 ‘이런 현상은 국가 보안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좋지 않다’는 인식에 일치, 이번 ISDN 결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SDN에 참여한 업체들은 힘을 합쳐 정부, 지자체 등에 일본산 제품을 채용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