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위 이동통신 업체인 J폰이 지난 20일 유럽의 WCDMA 기술을 사용하는 제3세대(G) 이통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일본의 이통 3사가 모두 3G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영국 보다폰의 일본 자회사인 J폰은 이날 ‘보다폰 글로벌 스탠더드’로 명명된 3G 서비스를 도쿄를 비롯한 전국 주요 50개 도시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 가입자들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고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두 번이나 3G 서비스를 연기해왔던 J폰은 내년까지 100만개의 단말기를 대당 3만∼4만엔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J폰의 3G 서비스 시작이 일본 이통 3사 모두 3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이통업체인 영국 보다폰그룹이 3G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3G 시장을 보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WCDMA 기술을 상용화한 NTT도코모와 지난 4월부터 cdma2000 기술을 사용하는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DDI가 각각 유럽의 GSM과 미국 퀄컴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CDMA 진영을 대표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여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