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전자제품업계의 생산규모가 지난 90년 이후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전자제품 생산규모는 지난해보다 8.5% 줄어든 19조3221억엔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가전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와 산업전자기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3.6% 늘어난 20조139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특히 PDP나 LCD TV 등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장과 디지털 카메라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됐다. 또 올해 전통적인 오디오·비디오 제품인 VCR와 음성인식 장비 시장은 지난해보다 0.5% 성장한 1조8853억엔 수준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3.8% 증가한 1조9573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전자기기 제품은 올해 16.2% 감소한 8조7147억엔에 달하겠지만 내년에는 8조8871억엔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적 산업전자제품인 휴대폰의 경우 올해 두자릿수에 달하는 감소율이 예상됐으나 올 하반기에 출시된 카메라 내장형 휴대폰 수요 증가로 내년에는 소폭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PC 생산규모도 올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하반기 들어 기업과 일반 소비자들의 PC 수요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