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유무선통합형 전자상거래 시장개척을 위해 무선인터넷 쇼핑몰 서비스의 활성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최근 개설한 무선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가입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이 서비스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내년이 무선인터넷 쇼핑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유무선인터넷상에서 ‘네이트몰(http://mall.nate.com)’을 운영중이다. 네이트몰은 해피투바이와 라이코스 쇼핑몰을 합친 것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영업에 돌입했으며 무선상에서는 영화티켓 구매를 중심으로 수요가 일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에는 모바일 광고 등 새로운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또한 티켓 예매 외에도 경매, 상품가격 비교, 콘텐츠 등 무선에 적합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KTF(대표 이경준)는 지난 8월 ‘케이머스 쇼핑몰(http://shop.k-merce.com)’을 개설했다. KTF측은 올해 무선인터넷 쇼핑몰에서 9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F는 내년에는 무선의 특징을 활용, 매출을 250억원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KTF 관계자는 “내년초부터 고객관계관리(CRM)를 활용,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광고 등으로 무선상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유선상에도 동일한 쇼핑몰을 구축하고 무선으로 구매시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예정이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카탈로그 등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검토중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자사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모바일 장터’ ‘한솔CS클럽’ 등을 통해 도서·음반·꽃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중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이 유선인터넷과는 달라 일반 상품의 판매보다는 무형의 정보콘텐츠 유통에 주력할 것”이라며 “동영상·정지영상 등을 쇼핑몰에서 즉시 구매하는 서비스를 내년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사 관계자들은 올해 ‘서비스 개시’에 초점을 뒀으나 내년에는 틈새사업으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