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방송·인터넷 동시에 고속전송"

 일본 NTT가 파장분할다중송신(WDM) 기술을 이용한 광통신 서비스를 올 가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WDM은 광섬유에 기존 주파수 외에 별도의 주파수 대역을 생성시켜 가상의 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방송과 통신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NTT는 WDM 기술을 활용, 머리카락 두께의 광섬유에 500개의 TV 프로그램 또는 100개의 고화질TV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동시에 100M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위성TV 사업자 스카이퍼펙커뮤니케이션은 2003년부터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NHK도 채택을 검토 중이다. 현재 지역안테나나 동축케이블 사용자는 케이블 용량의 한계로 300여개의 스카이퍼펙TV 채널 중 30∼40개만을 볼 수 있다. 스카이퍼펙은 기존의 동축케이블에 광섬유를 삽입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로 시청가능 채널을 늘리고 신규 가입자를 유인한단 계획이다.

 NTT는 광섬유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NTT는 이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 초고속인터넷 관련 매출이 연간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NTT는 2007년까지 1조엔 가까이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유선전화 부문의 손실을 초고속인터넷 매출로 만회한단 전략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