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경영혁신` 팔 걷었다

사진; KT(대표 이용경)는 2일 분당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혁신을 통한 민영기업으로의 전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 극대화 △모자회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클린 KT 구현 등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4대 경영과제와 고객존중·고객정보보호·투명회계처리·공정경쟁·환경보호 등 ‘KT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경 사장은 “기업의 투명경영은 선택사항이 아닌 시대적 요구사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민영화를 이룬 KT가 이를 앞장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통신업계가 올해 경영혁신에 적극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올해 대내외적으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신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영혁신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이를 올해 중점 과제로 실천키로 했다.

 이러한 올해 통신업계의 패러다임이 유무선통합, 통신·방송통합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고 통신사업자간 합종연횡 움직임 역시 진행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혁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KT(대표 이용경)는 2일 시무식을 갖고 혁신을 통한 민영기업으로의 전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의 극대화, 모자회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강화, 클린 KT 구현 등 4대 과제를 제시해 이를 올해 중점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무선통합 상품인 무선랜사업을 국내 대표 차세대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카드·홈네트워킹 등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2.3㎓ 주파수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회사의 개편과 비핵심 출자회사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도 올해 경영혁신을 화두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기업 경영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 자원관리시스템을 새롭게 하는 한편,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제고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혁신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기업의 핵심 업무지식을 자산화하고 이를 전구성원이 공유해 할용함은 물론 조직개편과 인력이동에 따른 업무의 공백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3세대(G)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플랫폼 판매사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데이터서비스 사업도 활성화시켜 경영혁신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올해 사업의 방향을 효율성을 중시하는 체질 개선으로 정하고 효율적인 경비집행,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탄력적인 예산운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에는 특히 두루넷 인수를 계기로 광동축혼합(HFC)망 중심의 가입자기반 확보에 나서는 한편, VDSL 부문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브랜드이미지 강화와 적극적인 고객만족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또 인터넷전화·시외전화·국제전화·가입자망공동활용(LLU)·번호이동성·주문형비디오 등 미래 수익원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무선통합과 통신·방송통합 환경에 대응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글로벌 유무선통신사업자로서의 성장기반을 올해 마련키로 했다.

 KTF(대표 이경준) 역시 올해 경영목표를 거품제거와 내실을 통한 수익강화에 두기로 하는 등 경영혁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차세대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