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5대 전자정보제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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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국 전자정보 시장규모가 2조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경제체제개혁 및 경제운용국은 올해 중국 전자정보산업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시장규모가 2조1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프로그램제어 교환기·휴대폰·노트북PC·컬러TV·멀티미디어TV 및 가전제품의 성장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체제개혁 및 경제운용국이 내놓은 부문별 전망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제어교환기 부문=차이나텔레콤 분할 완료 후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광 네트워크 구축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 시장은 210억위안에 이르며 40%라는 고성장세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차이나텔레콤 분할로 네트워크간 연결을 위한 기지국이 많이 구축됨에 따라 프로그램제어교환기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광둥모바일이 광둥텔레콤에서 분리되면서 광 기지국 교환장비 구축에만 1억위안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대폰 부문=중국 이동통신 산업은 세계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속 성장세를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8∼2001년 중국 이통 서비스 가입자수는 연평균 80%씩 늘었고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신규 휴대폰 가입자수가 3509만7000명에 달했다. 이로써 이통 가입자 누계는 1억8030만명으로 세계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중국 이통산업은 20%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오는 2005년에는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중국 이통시장은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황금시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모토로라는 중국 현지투자를 확대하고 아시아 본부를 홍콩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옮겨 오는 2006년까지 중국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에릭슨은 회사 전체 이익의 9∼13%를 중국시장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세계 최대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는 중국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면서 휴대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세계 휴대폰 판매대수는 4억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40%를 중국이 차지하면서 중국 자체 휴대폰시장만 해도 6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토종업체들의 시장개척 노력도 효과를 보면서 중국 시장의 35%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트북PC 부문=중국에서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가 고효율 사무기기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 PC는 지난 1996∼2000년 연평균 38.2%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반 가정에 보급돼 현재 도시 가구의 컴퓨터 보급률은 15%에 달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들은 30%에 이르고 있다. 올해에는 가정내 보급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면서 노트북PC의 수요량 또한 대폭 늘어나 시장용량이 45만대에 이르면서 지난에 비해 4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노트북PC CPU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완제품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크게 불러일으키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다양한 드라이브, CD롬, 휴대형 하드웨어 등 주변제품이 출시돼 노트북PC는 더 작아지면서 휴대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초박형·초경량·성(省)에너지·고저장성 등의 장점은 더 높은 시장 수요를 불러와 데스크톱PC의 성장속도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TV 부문=컬러TV는 올해 소비자 가전제품 중에서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및 인터넷 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컬러TV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주면서 수요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기술을 채택한 디지털 컬러TV·빔 프로젝션TV·PDP TV 등의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중국 컬러TV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중국 토종 컬러TV 업체들은 창훙을 축으로 해외 컬러TV 기술 및 시장은 물론 중국시장 상황에 따른 빔 프로젝션 컬러TV 개발에 주력했다. 또 하이신·TCL를 축으로 멀티미디어TV와 고선명TV(HDTV) 개발에 주력, 각각 빔 프로젝션TV와 멀티미디어TV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이 두 가지 기술이 상호 보완돼 향후 수년 동안 컬러TV시장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구분하면 올해 컬러TV 시장에서는 빔 프로젝트TV와 PDP TV가 주로 출시되겠지만 주력은 여전히 29∼34인치 순평면 CRT 컬러TV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세가지 컬러TV 제품이 시장전체에서 차지하는 수요량은 3500만대 정도이며 대형 프로젝션TV 및 PDP TV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 수요량이 급속히 늘어나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미디어TV 및 정보가전 부문=현재 중국에서는 네트워크 냉장고, 네트워크 전자레인지 등 정보가전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 정도가 낮아 활성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네트워크 셋톱박스에 대한 홍보가 많아지면서 ‘TV 온라인’이라는 마인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토종업체들도 중국 실정에 적절한 멀티미디어TV를 적극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TV는 일반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것과 함께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으며 뉴스·경제·생활 등 전문 채널도 시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멀티미디어TV는 외국제 제품보다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한편 간편하게 온라인에서 다양한 오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에는 중국 각 지방에서 디지털TV 네트워크가 속속 구축되면서 멀티미디어TV의 가정내 안착과 함께 디지털TV 셋톱박스가 급부상하고 하반기에 이르러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