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상위 9개 반도체 제조업체 가운데 1위에서 3위 사이 업체들이 지난해에 영업이익을 낸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손실을 기록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고 대만경제일보가 보도했다.
대만경제일보에 따르면 선두업체인 TSMC는 지난해 1600억대만달러(46억달러)의 매출액과 230억대만달러(약 6억6000만달러)의 세금 제외 순이익을 기록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각각 2위와 3위 업체인 UMC와 난야테크놀로지 역시 지난해에 각각 70억대만달러(약 2억달러)와 25억대만달러(72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이에 비해 매크로닉스인터내셔널과 모젤비텔릭은 각각 같은 기간에 100억대만달러(약 2억9000만달러)씩의 손실을 입었으며 DDR D램 시장에 늦게 뛰어든 파워칩세미컨덕터와 프로모스테크놀로지 역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상위 9개 업체의 지난해 총 순이익 규모를 1500억대만달러(43억1000만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부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세계 2위의 통합 장비제조업체로 부상하며 매출액과 이익에서 대만 업체들을 따돌린 점을 들며 대만업계가 개별 경쟁보다는 공동 보조를 취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