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에 전자제품에 대한 지출을 축소하면서 이 지역 업체들의 기술투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업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찰스 엘리어트는 올 상반기 반도체와 전제제품 제조업체의 수익이 줄어들고 시장상황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주문량이 당초 기대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PC·반도체·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수요 회복이 현실화되지 못했으며 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과 휴대폰 업체 노키아 등 대표적인 기술업체의 올해 매출전망이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이 지역의 업체와 소비자 양측 모두 경기 부진속에 예산 절감에 나설 전망이다.
엘리어트는 “SAP과 노키아의 경우 시장점유율과 비용절감 효과에 힘입어 수익증대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환경이 열악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들 회사의 주식을 구입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