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개발 비전` 보고서 내용

 4세대 이동통신비전연구위원회의 ‘개발비전’ 보고서는 4세대 서비스의 개념·기술·시장·시기 등을 담고 있다. 위원회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상용화가 연기되는 가운데 4세대 논의를 선점, 지적재산권(IPR)을 확보하고 조기상용화를 통한 세계 시장선도를 목표로 했다.

 기술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2010년께 상용화되는 4세대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유럽의 WWRF, 중국의 퓨처(FuTUER), 일본의 MiTF 등 연구그룹들은 이미 4세대 연구에 박차를 가해 이미 경쟁의 총성을 울린 상황이다.

 ◇4세대 서비스=위원회는 비전 문서에서 새로운 무선접속방식을 기술, 4세대 서비스를 규정했다. 위원회는 정지시나 저속이동시 초당 최대 1Gb, 60km 이상 고속이동시 100MB의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리치콜·인터넷전화(VoIP) 등의 음성서비스와 인터넷검색·TV·영화 등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를 제공 서비스로 꼽았다. 스트리밍방식의 방송서비스와 게임,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은 핵심 서비스(킬러애플리케이션)로 지목됐다. 위원회는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기존서비스의 고품질화와 새로운 서비스 등을 무선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멀티미디어 수요가 음성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했다.

 ◇4세대 서비스의 제반요건=위원회는 4세대 서비스가 높은 전송률을 얻기 위해 20㎒ 이상의 대역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IMT2000에 이미 배분된 주파수와 2∼10㎓ 대역의 신규 주파수가 추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ITM2000용으로 업무분배된 주파수 749㎒ 중 시분할방식(TDD), 이동위성(MSS)용을 포함해 390㎒ 이상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또 올해 예정된 2.3㎓ 주파수의 기술방식 결정시 4세대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4세대 서비스의 기반기술로 계층적 셀구조, 스펙트럼 공유기술 등 주파수활용기술, 멀티플인풋 멀티플아웃풋(MIMO), 비대칭듀플렉스 등 고속무선접속기술, RF디바이스 및 RF 멤스(MEMS) 기술 등의 단말기술 등을 꼽았다. 또한 IP네트워크 기술로 VoIP의 제어, 데이터코딩과 압축을 위한 스트리밍 기술 등 응용기술을 들었다.

 ◇4세대 표준화 시점=위원회는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ITU보다 앞선 시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7년 4세대 주파수가 할당되고 이와 관련,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국제표준화 및 상용화를 선도하기 위한 조기연구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주파수와 관련된 연구와 핵심기술에 대한 사전연구가 필요하고 내년부터는 시스템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위원회는 데이터서비스 이용자의 지속적인 증가를 통해 4세대 서비스의 수요를 예측하는 한편 방송서비스의 포함여부, 가입자망과 핵심망간의 융합, 3세대 서비스와의 차별화 등을 쟁점사항으로 지목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