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음성통화 매출 `제자리`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음성통화 매출은 정체상태인 데 비해 무선인터넷 및 부가서비스 등 비음성 분야 매출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6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ARPU)이 3만9118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553원 가량 늘어났다.

 이동전화 사용자당 통화시간(MOU)도 지난 1월에서 11월까지 대략 1분 정도 증가에 그치는 등 음성 위주의 통화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이와 달리 부가서비스와 무선인터넷 ARPU는 지난해 1월 4042원에서 5390원으로 1348원 증가했다. 비음성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 10.5%에서 11월에는 13.8%로 3.3%포인트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지난해 11월 무선인터넷 및 부가서비스 ARPU가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7516원으로 전체 APRU의 15.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4.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의 음성통화 증가는 4분에 그쳤다.

 KTF와 LG텔레콤의 지난해 11월 비음성 ARPU는 각각 4871원과 4142원으로 나타났다. KTF 가입자들의 전체 ARPU는 415원 정도 증가에 그쳤으나 무선인터넷 ARPU는 1461원이 늘어나 음성 매출액 감소분을 상쇄했다.

 LG텔레콤의 지난해 11월 ARPU는 지난 1월보다 1537원 감소했으나 비음성분야에서 403원이 증가, 음성 매출 감소분을 소폭 만회했다.

 이달 1일을 기준으로 이동전화요금이 인하돼 올해 음성분야 ARPU는 지난해에 이어 답보상태를 계속할 전망이다. 반면 올해는 고속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통신 분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비음성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비음성 ARPU 중 문자메시지 등 단순 부가서비스의 비중보다 네이트(SK텔레콤)·매직엔(KTF)·이지아이(LG텔레콤) 등 순수한 의미의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통3사의 무선인터넷 매출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원,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4500억원과 2100억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2002년 1인당 매출액 및 사용시간 (단위:원, %)

 사업자 항목 1월 11월 증감

 SK텔레콤 ARPU 42,826 45,606 2,780

  부가 및 무선인터넷(비중) 4,976(11.6) 7,156(15.7) 2,180(4.1)

  MOU 185 189 4

 KTF ARPU 39,082 39,497 415

  부가 및 무선인터넷(비중) 3,410(8.7) 4,871(12.3) 1,461(3.6)

  MOU 153 151 -2

 LG텔레콤 ARPU 33,788 32,251 -1,537

  부가 및 무선인터넷(비중) 3,739(11.1) 4,142(12.8) 403(1.8)

  MOU 122 121 -1

 평균 ARPU 38,565 39,118 553

  부가 및 무선인터넷 4,042(10.5) 5,390(13.8) 1,348(3.3)

  MOU 153 154 1

 *KTF MOU는 데이터 포함. KT 재판매 제외.

 (자료: 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