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쇼핑` 자리 잡는다

 지난 연말 미국 소비자들의 전체적인 쇼핑 액수는 줄었지만 온라인 쇼핑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 12월 2달 동안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에 쓴 돈은 13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주피터리서치, 닐슨/넷레이팅스 등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 반면 월마트, 타깃 등의 대형 판매점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피터리서치는 지난 연말 온라인 쇼핑액이 당초 예상한 131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1년보다 17%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닐슨/넷레이팅스도 골드만삭스, 해리스인터랙티브와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해 온라인 교핑액이 2001년에 비해 24% 늘어난 13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닐슨/넷레이팅스는 전체 쇼핑액의 2% 정도가 기존의 오프라인 쇼핑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온라인 쇼핑이 지난 3∼4년간의 혼란기를 벗어나 중요한 유통 채널로 자리잡은 해라고 이들은 평가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함께 활동하는 업체들이 신뢰성과 친숙함을 장기로 시장을 잠식한 한편 온라인 전문 업체들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스톡닷컴의 지난 연말 매출액은 1년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520만달러였고 e백의 매출은 101% 성장했다. 아마존도 지난 연말 주문량이 3790만건에서 5600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