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인력의 고른 활용 필요

 올해 광주지역의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84%를 차지해 여초현상이 심각하다는 소식이다. 교사의 성비 불균형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우수한 학생들이 교직을 선호하면서 여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수한 성적과 자질을 갖춘 사람들에게 자라나는 새싹들을 교육할 자격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항상 균형과 조화가 필요한 교단에서 성비의 불균형은 어린 남학생들에게 올바른 성모델을 제시하기 힘드는 등 편중교육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우수한 남학생들이 교직을 기피하는 풍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덜 공론화된 교직분야의 여초현상을 들지 않더라도 지난해의 화두나 마찬가지인 이공계, 생산직 기피 풍조 등 인력의 불균형은 심각한 문제다.

 우수한 학생들이 특정 전문직업군에 몰리다보니 요소요소에 인력의 공백이 생기고 고시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양산되는 등 인력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관계자들의 입장과 이해가 너무도 달라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는 난망할 것이다.

 새정부는 출범초기부터 북핵사태를 비롯한 사회정치적 문제를 안고 출발을 하게됐지만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인력의 불균형 현상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성민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