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스타커뮤니케이션스와의 합병안을 규제당국의 반대로 철회한 휴즈전자의 향방이 앞으로 60일 안에 결정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인 릭 웨고너는 지난 7일 북미 국제자동차쇼에서 GM이 계열사인 휴즈전자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데 한두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형태의 거래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있다”며 “하지만 휴즈와 GM에 가장 적합한 거래가 무엇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휴즈와 에코스타는 지난달 미 법무부와 23개 주, 컬럼비아 특별구, 푸에르토리코가 양사간 합병을 반대하는 조치를 취하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합병 신청을 공청회에 부친 이후 양사간 합병이 조기 완료될 수 없다고 판단해 합병을 취소했었다. 이 같은 주변의 반대는 양사가 합병할 경우 1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독점적인 위성 TV서비스 회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뉴스는 휴즈와 에코스타의 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디렉TV라는 위성TV 방송사를 소유한 휴즈를 인수하는 데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에코스타는 디렉TV의 경쟁사인 디시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다.
뉴스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휴즈와 에코스타의 거래가 2001년 10월 구체화되기 전 GM과 휴즈 인수 문제를 놓고 18개월 이상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었다.
머독은 뉴스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자사 위성TV 방송의 부속 서비스로 디렉TV를 선호해왔다. 그가 디렉TV를 인수하면 전세계 위성방송망을 확보하게 된다.
뉴스의 홍보담당자 앤드루 부처는 이날 “현재 GM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머독 회장은 휴즈가 인수대상이 될 경우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었다”고 밝혔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