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서버시장에서 리눅스가 약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증권업체 골드만삭스는 ‘펭귄(리눅스의 상징)을 두려워하라(Fear the Penguin)’는 보고서에서 현재 유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기업용 하이엔드 서버시장을 리눅스가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웹페이지 구성이나 파일저장 등 단순한 작업용 로엔드 서버시장은 리눅스에 의해 이미 장악되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닉스보다 저렴하고 작업이 용이한 점을 들어 리눅스가 선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눅스가 인텔 칩 기반에서 운용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100개 기업 기술부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소개하면서 리눅스를 운용 중인 기업 가운데 19개사가 로엔드 서버에 적용하고 있으며 14개사는 데이터베이스에, 11개사는 메인프레임에, 12개는 데스크톱 컴퓨터에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 응답업체들은 리눅스의 가격 이점 외에 서버 운용의 안정성이나 보안 기능 그리고 하이엔드 소프트웨어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리눅스 이점의 상당 부분이 개방형 운용체계(OS)라는 점에서 온다”며 “보다 더 표준화돼 있어 보다 더 많은 하드웨어에 탑재되고 있다”고 적었다.
또 “하이엔드 서버시장에서 리눅스가 확산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체들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IBM·휴렛패커드(HP) 등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벤더”라며 “이들 업체는 리눅스에 의해 밀려나고 있는 유닉스·RISC분야 업체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평가과 달리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시장이 아닌 MS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리눅스와의 경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