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로 ‘열려라 참깨’….”
일본 카시오가 가까이 갖다대는 것만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손목시계를 개발했다고 닛케이산교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손목시계에는 소형 적외선 통신장치가 달려 있어 역시 적외선 송수신기를 장착한 문 잠금장치와 무선으로 신호를 교환해 문을 연다.
사용자가 문 가까이에서 손목시계의 단추를 누르면 적외선 통신장치를 통해 신호가 문의 잠금장치에 전달된다. 신호를 받은 잠금장치는 시계의 인식번호를 식별하기 위해 시계에 신호를 되쏜다. 문 잠금장치의 신호에 의해 손목시계가 문을 열 수 있도록 미리 지정된 시계임이 확인된 후에야 문이 열리게 된다.
카시오는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신호를 암호화하는 Ir키 형식의 적외선 통신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송수신기는 가로·세로 1×1㎝ 크기로 카시오의 모든 시계에 설치할 수 있다. 생산 비용도 수십엔에 불과해 생산비 증가 부담없이 시계를 제작할 수 있다. 카시오는 열쇠, 자물쇠 업체들과 손잡고 올해 안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카시오는 소형 카메라, 디지털 음악 재생기능 등이 추가된 손목시계를 내놓는 등 첨단 기술로 시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쏟아왔다. 카시오는 현재 물건을 살 때 적외선 통신 손목시계를 이용해 결제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