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F·KT아이컴 통합법인 사장은 16일 “앞으로 글로벌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사업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남중수 사장은 이날 정보통신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출액만 놓고 보면 SK텔레콤과 KTF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60%, 29%로 SK텔레콤의 독점이 심화돼 KTF는 2위로 고착될 위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이를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무선랜과 3세대 등 유무선 통합상품 출시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며 KT아이컴과의 합병을 통해 2세대와 3세대 서비스간의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WCDMA 서비스와 관련해 남 사장은 “올해 6월로 예정된 상용화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나 ‘본질’에 맞게 사업전략을 재검토해 곧 내놓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통합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다만 글로벌 전략, 인력 배치 등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본질적인 부분에서 재검토해볼 예정”이라면서 사업구조와 조직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남중수 사장은 또 “스스로 봐도 과열된 경쟁은 낯이 뜨거울 정도”라며 “경쟁은 계속 해야 하나 소모적이어서는 곤란하며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할 경우 경쟁사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 분야로 해외 무선인터넷시장 진출을 꼽았다.
남 사장은 “유효경쟁과 관련해 이동전화 요금인하를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전체적으로 투자를 위축시키는 쪽으로 흘러서는 곤란하다”며 대폭적인 요금인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정부가 접속료 산정 등의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줄 것을 기대했다.
경기고-서울대 등 특정 인맥이 통신서비스업계를 지배한다는 지적에 대해 남중수 사장은 “인맥 덕을 봤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양보한 게 더 많다”면서 사전 내정설을 일축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