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갑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원장 skcho@icakorea.or.kr
한국의 IT부문은 새해들어 활발해진 기업들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인한 IT산업 투자 확대, 그리고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의 개혁으로 어느 때보다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 대기업 중심의 몇몇 IT산업을 제외하고는 많은 IT업체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으면 한다. 우선 IT산업의 도약을 위해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야겠다.
올해 세계 IT시장은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대비 약 5.8% 성장하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산업도 12.3%의 성장이 예산된다. 지난해 IT 수출은 전년대비 20.6% 증가한 464달러, 158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IT 수출은 올해 549억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2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07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 IT산업의 성장엔진인 이동통신산업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동전화단말기는 국내시장에서 cdma2000 1x, EVDO, WCDMA 등 다양한 서비스가 상존하면서 컬러단말기를 비롯해 복합형 멀티미디어 단말기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해외시장은 CDMA와 GSM, WCDMA 방식이 공존하면서 3세대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럽·북미·중동· 중국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WCDMA서비스에 대한 준비가 2003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만큼, 국내업계는 시스템분야에서는 유럽업체와, 단말기분야에서는 일본·유럽·미국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세대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이, 3세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져 국내 시스템 및 단말기 업계 모두에 매우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동전화단말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휴대폰을 이을만한 1등 IT상품 육성이 시급하다. 성장세가 예상되는 서버, PC 및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배양하는 해가 되야 할 것이다. 특히 서버분야는 아직 대표할만한 국산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침체해 있던 국내 서버시장도 차츰 커져가고 있다. 2002년 국내시장 규모는 10억달러, 2003년에는 12억2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지역(일본제외)의 서버 판매량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서버기업이 세계적 IT벤더들과 서비스업체들의 공략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각종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전자정부 등을 국산서버에 일괄 패키지해 수출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향후 5년 이내에 CDMA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최강국에 진입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시장개척단 파견, 로드쇼 개최 및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세계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IT업체들이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신규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만큼 IT 수출의 저변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