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19일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을 통해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화품질·안정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달께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상용서비스는 올 상반기 안에 실시할 계획이며 테스트와 시범서비스 결과에 따라 세부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요금은 시내통화의 경우 3분에 45원, 휴대폰으로 걸 때는 10초당 15원,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전송은 건당 20원, 국제전화는 기업용 VoIP와 동일하게 책정된다.
일반적인 이동전화나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요금이 싸다는 장점이 있는 VoIP는 전세계 음성통화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등 비싼 국제통화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나 통신비 절감을 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각광받아 왔으나 인터넷망에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기존 환경에서는 이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회사는 “이미 노트북PC로는 상용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무선랜 보급 확대로 이동성이 크게 향상돼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출시되는 네스팟 탑재 PDA에는 VoIP용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내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