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지원않는 윈도 즉각 販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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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지원이 안되는 윈도가 즉각 판매 금지된다. 또 오는 하반기부터는 윈도에 자바 지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볼티모어 연방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즉각 자바 지원이 안되는 윈도 출시를 중지할 것과 앞으로 4개월후에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자바를 지원해 출시하라”고 공식 판결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프레드릭 모츠 판사는 “MS의 과거 반독점 행위에 대해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며 “자바 탑재는 이번 법원 명령이 실제 효력이 발생하는 기간부터 120일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MS에 항소 시간을 주기 위해 명령 발효 시기를 2월 4일로 못박았다. 이때문에 법원 시간표대로라면 오는 하반기부터 공식적으로 윈도에 자바 탑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모츠 판사는 작년 12월말 “윈도에 자바를 지원하라”는 예비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소송일지 참조

 판결에 대해 MS는 즉각 항소 의사를 나타냈다. MS 대변인은 “선의 자체 결정이 자바의 확산을 해쳤지 결코 우리 탓이 아니다”며 “또 경쟁 제품을 탑재하라는 것은 반독점 유례상 없는 일”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선 부사장 리 패치는 “소비자와 자바를 사용하는 전세계 엔터프라이즈 벤더들의 승리”라고 반색하며 “윈도는 물론 다른 플랫폼도 지원하는 자바 확산을 막기 위해 MS가 고의로 윈도에서 자바 지원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MS가 독점행위를 했다”는 미 사법부의 2001년 11월 판결에 고무 받은 선이 작년 3월 MS를 상대로 “윈도XP와 자바가 호환하지 않도록 해 손해를 봤다”며 소장을 낸 데서 비롯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자바 소송 일지

 1997년 10월: 선, “자바 사용 조건 어겼다”며 MS 상대 소송

 2001년 1월 26일: 선, MS서 2000만달러 받는 대신 소송 종결

 2001년 7월 23일: MS,“윈도XP에 자바 사용하지 않겠다” 발표

 2002년 3월 9일: 선, “윈도XP가 자바와 호환하지 않도록 해 손해봤다”며 MS 상대로 다시 소송

 2002년 6월 21일: MS, “2004년까지 자바 지원 중단” 선언

 2002년 12월 24일: 미 법원, “윈도에 자바 지원 하라” 예비 명령

 2003년 1월 16일: 미 법원, “120일 내에 윈도에 자바 탑재하라” 추가 명령

 2003년 1월 21일: 선-MS 변호인, 윈도에 자바 탑재 세부안 법원 제출

 2003년 1월 22일: 미 법원, “2월 4일 이후 120일 내에 윈도에 자바 지원하라” 최종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