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올 여름 DVD 캠코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따라 캠코더 시장과 DVD 표준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소니는 DVD-R 및 DVD-RW 방식의 캠코더를 미국 시장에 먼저 내놓고 후에 일본·유럽·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소니는 1000달러 이하의 저가모델 등 세종류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DVD 캠코더를 가장 먼저 내놓았던 히타치도 기존 제품 크기의 절반 정도인 신제품을 오는 6월 미국에 출시하며 맞대응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크기를 일반 캠코더 수준으로 줄였다.
히타치는 소니·마쓰시타·JVC 등이 주도하는 일반 캠코더 시장을 포기하고 지난 2000년 미국에 DVD 캠코더를 처음 출시했다. 히타치는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 캠코더를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DVD 캠코더로 바로 넘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그동안 DVD 캠코더 시장에 대해 관망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소니가 DVD-R 및 DVD-RW 방식을 지원하는 DVD 캠코더를 내놓을 예정인 반면 히타치는 DVD-RAM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DVD 표준을 둘러싼 경쟁이 캠코더로도 옮겨갈 전망이다. 소니는 DVD 캠코더 시장을 바탕으로 마쓰시타·히타치 등이 지원하는 DVD-RAM 시장을 잠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DVD 캠코더 시장은 15만대 규모였으며 미국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량은 DVD 보급이 활발한 미국을 중심으로 약 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