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비디오폰 도입

 미국 국방부는 전황에 대한 잘못된 보도의 시정 등을 위해 군 공보관들에게 영상회의 기능이 있는 비디오폰을 지급할 것이라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합동군사령부 데이비드 램프 대변인은 이날 뉴저지주 포트딕스 기지에서 열린 종군기자 훈련장에서 약 60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스코티 텔레-트랜스포트사의 비디오폰을 소개하고 이를 전시 상황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비디오폰은 서류가방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비디오 편집기능을 가진 노트북컴퓨터와 키보드, 조립식 위성용 접시안테나, 내장형 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아프간전쟁 당시 공군기가 병원을 폭격했다거나 난민들에 공수된 식량에 독약이 들어 있다는 등의 오보가 퍼졌음을 상기하며 “잘못된 정보가 퍼질 땐 이를 바로잡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라크전 발발을 전후해 오보와의 전쟁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비디오폰은 또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취재진과 연결해 양방향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돼 있다. 언론들은 이를 통해 기자를 보내지 못한 최전선 지역의 지휘관은 물론 적진에 투입된 특수부대 병력이나 B-2 스텔스 폭격기 조종사들과의 인터뷰도 가능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미국 스코티사의 한 직원이 자사의 비디오폰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노란색 외장은 시험용이며 군용은 다른 색을 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