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이동통신 식별번호 통합 기대

 내년부터 이동전화사업자 식별번호를 신규가입자부터 모두 010으로 통합된다고 한다. 하지만 가입회사를 바꾸더라도 자신의 번호를 유지하도록 하는 ‘이동통신 식별번호 통합정책’에 대해 이동통신업체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 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은 그동안 가입업체를 바꾸고 싶어도 사용하는 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통신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대로 사용해야만 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이동통신업체는 그동안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나 품질 개선보다 고객 늘리기만 치중해왔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선발사업자와 후발사업자간 격차와 규모의 확대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폐단을 낳았다.

 앞으로 ‘이동통신 식별번호 통합’이 이뤄지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동전화 가입자간에는 세 자리의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등 이용이 더 편리하다고 한다.

 이동전화 사용자가 3200만명이나 되는 국내 상황에서 ‘이동통신 식별번호 통합정책’은 소비자 편익이란 측면에서도 빨리 도입돼야 할 것이다.

 김종헌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