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퀄컴은 최근 전세계 시장에서 사진촬영,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22일(현지시각) 지난 분기의 순익이 2억4013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3%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30센트로 전년 동기의 13센트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도 11억달러로 57%나 증가했다.
매출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것은 주로 아시아지역의 휴대폰 고객들이 빠른 속도의 게임이나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컬러스크린을 가진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퀄컴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당초 예상에 비해 더욱 많은 휴대폰 칩을 선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4분기(10∼12월)에 손실을 기록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1분기 손실은 3억6400만달러(주당 11센트)로 전년 동기의 4억2300만달러(주당 14센트)보다 감소했다. 또 1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손실은 15센트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21센트보다는 손실 폭이 줄어든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의 35억8000만달러에서 42% 감소한 2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그러나 올해부터 매출이 20% 늘어나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종전의 실적전망을 재확인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