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AOL 기업용 IM 제휴

 휴렛패커드(HP)가 세계 최대 포털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기업용 인스턴트 메시징(IM) 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2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자사의 제품에 AOL의 기업용 인스턴트메시징인 ‘엔터프라이즈 AIM’을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간 협력으로 HP는 기업용 인스턴트메시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IBM의 ‘세임타임’(Same Time)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됐고, 또 AOL도 일반소비자에게 거의 무료로 제공하는 인스턴트메시징과 어드레스북 등의 서비스에 대해 일정 부분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HP 등은 이번 협력에 따른 제휴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HP의 한 관계자는 “이번 동맹으로 우리의 고객을 위해 인스턴트 메시징이 지원되는 특정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 고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특히 중소·중견 기업과 통신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AOL과의 제휴에 따른 신제품을 마케팅할 생각이다.

 AOL의 전략비즈니스솔루션 부문 부사장 브루스 스튜어트는 “HP가 우리의 ‘엔터프라이즈 AIM 인증 파트너’ 프로그램의 협력사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미 지난 수개월전부터 양사간 제품 결합에 대한 시험을 해왔으며 조만간 멋진 합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후·마이크로소프트 등의 AOL의 인스턴트 메시징 시장 경쟁자들도 빠른 속도로 협업툴을 수용하면서 기업 시장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