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개막된 ‘2003 뉴욕 리눅스 월드 콘퍼런스&엑스포’가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IBM·휴렛패커드(HP)·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같은 메이저 IT업체들과 레드햇을 필두로 한 수세·유나이티드리눅스·자이미안 등의 전문 리눅스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데스크톱 지원 리눅스 제품 등 주목할 만한 신제품들이 다량 선보였다.
리눅스의 대척점에 서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리눅스를 전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IBM은 신규 리눅스 대형 고객 명단 발표와 함께 “IBM의 사업에서 리눅스가 이제 주류로 부상했다”고 선언했다. 기조연설을 한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 그룹 대표는 “리눅스 서버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서비스 등 우리와 거래하는 기업이 4600곳이나 달한다”고 소개하며 “리눅스의 성장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IBM의 사업에서도 주류가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헥터 루이즈 AMD 최고경영자는 “신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IT업체간 공조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업체간 협력을 역설했다.
리눅스 사업에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올해 처음 내놓는 리눅스 데스크톱에 대해 “3월경 베타 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선은 신생업체인 자이미안(Ximian)과 협력해 자이미안의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이볼루션)를 자사의 리눅스 서버와 데스크톱에 접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HP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확실히 리눅스의 세력이 부쩍 성장 했음을 느낀 행사였다”며 “리눅스의 바람이 앞으로도 계속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