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대우호텔에서 열린 대하빌딩 초고속서비스 개통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수주한 베트남 북부지역 빌딩·공단 초고속망 구축작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KT와 VDC(Vietnam Datacommunications Company)의 경영진 및 관계자, 빌딩·공단 사장단이 참석했으며, 사업설명회와 함께 다이얼업(DU)과 xDSL의 속도 비교하고 PDA 등 초고속장비를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베트남 북부지역 빌딩·공단 초고속망 구축사업’은 베트남우전공사(VNPT:Vietnam Posts and Telecommunications)의 자회사로 베트남 제1의 ISP사업자인 VDC가 ‘베트남 초고속망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노이·하이퐁 등 북부지역 주요 도시의 빌딩과 공단의 초고속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KT는 지난해 12월 27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210만달러(한화 26억원) 규모의 베트남 북부지역 빌딩·공단 초고속망 구축사업 망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현지에서 김천웅 해외초고속팀장과 부황리엔 VDC 사장간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이번 대하빌딩의 초고속망 구축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베트남 북부지역 117개 빌딩과 공단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비공급 및 구축, 개통,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홍원표 글로벌사업단장은 “KT가 베트남 북부지역 빌딩·공단 초고속망 구축사업의 망구축 사업자로 진출한 것은 초고속인터넷사업 분야의 기업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향후 베트남의 초고속통신분야 후속사업에도 KT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97년부터 ‘베트남 기본 통신망 확장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베트남 제1통신사업자인 베트남우전공사의 ‘전국 초고속망 구축사업’에서도 세계적인 초고속장비업체인 지멘스·알카텔과 같이 공동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