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거인 핀란드 노키아가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노키아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0억4600만유로(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표면상 전년동기 4억5000만유로보다 132%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노키아 실적에는 1회성 비용 6억4900만유로를 공제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포함시킬 경우 4분기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4분기 주당 순이익은 22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24센트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한 88억4400만유로를 기록,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최근 노키아가 매출 및 수익성 등의 측면에서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노키아는 올해 휴대폰 시장이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1분기 휴대폰 매출이 지난해보다 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 1분기 주당순이익은 15∼19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