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인터넷 대란` 수습 분주

 KT(대표 이용경)는 사상 초유의 이번 인터넷 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분당 본사내에 3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본부별로 상황실을 운영, 수습에 나서고 있다. 또 법인영업단을 비상소집하는 등 기업고객을 위한 보안대책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ISP업체간 정보공유와 공조체제 구축, 정보보호 시설투자, 신규시설 도입시 정보기능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 트래픽 제거를 위한 시설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보안사고 관련 대응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보안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개인 사용자를 위해서는 정보보호 인식을 제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자사의 DNS서버 24대와 백본망 라우터 10대에 장애가 발생, 50여명을 비상복구반으로 편성해 이상 패킷 유입을 차단하고 DNS서버와 IP백본망 복구 등을 완료했다. 홈페이지에도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신종 웜바이러스 국민행동요령’을 게시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개별적으로 운용중인 주요 방화벽(25대), 침입탐지시스템(9대), 콘텐츠필터(19대) 등 보안시스템을 통합해 앞으로 있을 사고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 대응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안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재발방지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안양과 용산에 운영중인 자사의 DNS서버상 문제는 없었으나 KT DNS서버와 연동하는 데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50여명으로 대책반을 구성, 이상 패킷 유입을 차단하는 등 대책을 취했다. 데이콤은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사이버테러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 또 앞으로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안양·용산 등에 이중화하고 있는 DNS서버를 3중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또 다른 보안 전문업체와 협력해 보안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온세통신·두루넷 등도 앞으로 있을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관련 시설투자는 물론 대고객 인식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안프로그램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