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공격당했다

 사상 최대 인터넷 마비사태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MS도 ‘슬래머 웜’의 공격으로 내부 서버 일부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MSN의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의 릭 밀러 대변인은 “MS의 일부 컴퓨터가 패치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채 운영됐으며 그 결과 MSN 서비스의 심각한 속도저하 현상이 일어났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MS의 정책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음을 방증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정보보안 업체 카운터페인인터넷시큐리티의 브루스 슈나이어 최고기술담당자(CTO)는 “MS가 패치파일을 설치하지 않아 공격을 당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MS 스스로가 패치파일이 효과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MS측은 “모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