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시벨시스템스가 3억달러에 달하는 탄탄한 공조 관계를 맺었다.
2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시벨은 IBM과 협력, 자사의 주력제품인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소프트웨어를 IBM의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인 ‘웹스피어’에 맞게 디자인,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사간 협력은 3년간 유효하며 양사는 각각 1억5000만달러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작년 10월 시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아키텍처에 맞는 CRM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IT시장의 한 축인 IBM을 잡지 않고서는 시벨이 경쟁사인 SAP 등과 겨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충고해 왔다. 실제 SAP의 경우 최근 IBM의 웹스피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모두를 지원하는 신제품 ‘넷위버’를 내놓으며 시벨을 압박했었다.
IBM의 웹스피어 스튜디오 마케팅 이사 버니 스팡은 “이번 협력은 네트워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통합하는 데 있어 공개 표준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간 첫번째 성과는 올 연말경에 나올 은행권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