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따로, 행동 따로’.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 AOL의 팝업 광고가 당초 회사측의 약속과 달리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넷에 따르면 AOL은 지난해 10월 신버전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인 ‘AOL8.0’ 발표회에서 “팝업 광고를 더 이상 싣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팝업 광고가 오히려 증가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크게 늘고 있다.
AOL의 팝업은 자체 광고를 중심으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신거부 후 재전송을 금지하는 ‘옵트아웃(opt-out)’ 기능을 설정해도 팝업 광고가 차단되지 않는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팝업에 대한 짜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AOL의 앤드루 와이스타인 대변인은 “자체 팝업이 뜨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광대역 서비스 홍보 등 회사의 서비스들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화접속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도달해 주력 사업을 전화접속 인터넷에서 광대역 인터넷으로 전환하려는 AOL이 팝업을 이용한 광대역 인터넷 홍보를 자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