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사급(有償賜給)은 제조업체가 원자재를 구매해 하청업체에 이를 공급할 때 그 구매비용을 매출로 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주 거래선의 자금능력이 취약하거나 조달능력이 부족할 때 모기업에서 소요자재를 대신 구매해 외주 거래선에 공급하게 되며 제조업체들은 유상사급을 자사의 매출에 포함시켜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그동안 제조업체의 매출에 포함되던 유상사급을 제외켜야 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상당수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200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다소 축소된 18조3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발표하면서 올해부터는 유상사급을 매출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매출에 포함되던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사급이 올해부터 제외됐기 때문에 매출계획이 도리어 줄어든 것처럼 나타났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지난해 매출에서 유상사급을 제외할 경우, 실질 매출 성장률은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