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사업권자인 LG텔레콤이 올해 2㎓ 대역 투자를 사실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6일 오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2570억원을 교환기 및 전송기 분야에, cdma2000 1x에 930억원을, 기타부문에 50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 대역과 관련해서는 cdma2000 1x EVDV 분야 시험을 위해 100억원 정도만 사용하고 시장경쟁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경래 LG텔레콤 상무는 “경쟁사의 비동기식 서비스는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는데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며 “일단 2㎓ 대역에서 EVDV 테스트베드를 통해 상용화 준비만 하고 시장이 살아나면 즉각적으로 서비스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6대 광역시에 2㎓ 대역 동기식 IMT2000 서비스망을 설치하려면 8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비동기식에 비하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EVDV가 검토돼 단말기 개발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단말기 가격도 WCDMA와는 달리 듀얼밴드(DB)면 돼 2.5세대 단말기와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텔레콤은 올해 매출목표를 1조9000억원, 데이터통신 매출액은 1600억원 수준으로 잡았으며 올해는 전체 가입자를 530만명(1x 360만명)으로 끌어올려 점유율 1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4000억원을 쓸 예정이며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공제 이전 기업이익) 마진 33% 달성도 목표로 세웠다.
정 상무는 “010 번호 통합, 번호 이동성 시차제가 적용되는 내년에는 시장상황이 유리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비해 올해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