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텔레콤(BT)의 이동통신 자회사였던 mmO2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신규고객 수가 79만1000명으로 이는 연평균 가입자 목표를 초과한 좋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mmO2는 지난 마지막 분기 동안 50만3000명의 고객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이로써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과 유럽지역의 사업을 포함해 총 19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독일지역 28만6000명의 신규가입자들 중 대부분은 3분기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mmO2 최고경영자(CEO) 피터 에르스킨은 “이동전화 사용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음성과 데이터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우리 회사의 전체 고객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9.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평균가입자매출(ARPU)에 있어서도 연간 약 4∼8%의 성장세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정상궤도를 보이고 있다”며 “뿐 아니라 이동전화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매출도 우리가 설정한 연간 16% 성장 목표치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골치덩어리인 네덜란드 사업은 계속해서 가입자수가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적자에도 시달리고 있다. mmO2는 네덜란드 지사의 손실액이 대부분 저가의 선불제 고객들 때문이라고 강변하지만 지난 마지막 분기 동안 5만명의 가입자 감소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러한 빈약한 성과는 mmO2로 하여금 네덜란드 지역 사업을 매각하도록 압력을 한층 더 받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mmO2는 이미 자사의 모바일 사업을 도이치텔레콤의 모바일 사업부서인 T모바일에 넘기는 문제를 상의중이다. 에르스킨 회장은 네덜란드 사업부서 매각에 대해 아직 공식적 의견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mmO2의 사용자당 평균 수입은 영국에서 5.2%, 독일에서는 9개월 동안 8.7% 성장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에르스킨 회장은 이 때문에 “mmO2가 1년 성장목표률 4∼8%를 달성하거나 초과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문자메시지의 계속적 사용 증가로 인해 데이터서비스 사업은 2002년 초 15.6%에서 연말에는 매출의 17.7%를 차지할 만큼 mmO2의 효자 아이템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EU경쟁위원회로부터 비용문제에 대해 경고를 받은 바 있는데 에르스킨 회장은 “앞으로의 발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mmO2는 지난달 3세대 네트워크의 실행이 지연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이전에 발표한 요금인하 계획도 자연적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스킨 회장은 “이러한 조치가 mmO2가 정한 서비스 분야 매출 확대 10%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독일에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는 T모바일과 협력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