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엔젤투자가 종잣돈 푼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VC)들이 신생사 투자를 위해 돈줄을 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지난해의 빈사상태 투자 수준에서 벗어나 투자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난달말 체결된 투자계약들은 베이지역 벤처기업들의 지속적인 발전 산물로 해석된다.

 포커스벤처스의 파트너 투자가인 조지 비숍은 “초기 단계의 전도 유망한 벤처회사들이 한달에 한 건의 속도로 투자유치를 재개했다”며 “이 정도면 꽤 건전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최근 체결된 주요 VC 투자계약이다.

 ◇새너제이의 브레시스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5일 크로스링크캐피털, 인터웨스트파트너스, 포커스벤처스, 노스웨스트벤처파트너스, 세콰이어캐피털 등으로부터 2000만달러의 벤처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 시리우스로직의 중역인 조지 알렉시가 이 반도체 신생사를 띄우기 위해 두번째로 수혈한 자금이다.

 알렉시는 지난 99년 반도체 신생사 브레시스에 합류했으나 당시 이 회사의 기술은 불발로 끝났다. 세콰이어와 인터웨스트는 이에 대해 이 신생사를 완전히 폐쇄하는 대신 알렉시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도록 백지위임장과 같은 폭넓은 기회를 주었다. 브레시스는 현재 멀티태스크 작업을 단일 칩에서 가능하게 하는 멀티서비스 프로세서를 판매하고 있다.

 ◇쿠퍼티노의 브로드웨어테크놀로지스는 지난 4일 군사 및 국내 보안, 운송 시장의 네트워크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75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시그마파트너스는 이번 펀딩을 주관했으며 달리후크파트너스, 매켄나벤처스, 데프타파트너스, 뉴비스타캐피털, 넷서비스벤처스 등이 펀딩에 참가했다.

 ◇네트워크 기반 저장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밀피다스 소재 캔더라도 5일 250만달러의 자금유치 사실을 밝혔다. 예전에 이 회사는 미 중앙정보부(CIA)의 벤처사업부인 인큐텔(In-Q-Tel)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전자우편과 인스턴트 메시징을 휴대폰이나 다른 기능과 결합시키는 모바일기기 신생업체인 팰러앨토의 데인저는 4일 3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행크 노새프트는 T-모바일을 통한 초기 매출이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계속해서 수만달러를 기록해 왔다고 밝혔다. 통신회사 T-모바일은 사이드킥이라는 이름으로 데인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번 펀딩을 계기로 향후 2개월 안에 몇몇 통신회사를 자사 지원회사로 추가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번 펀딩은 소프트뱅크캐피털파트너스, 메리테크, 모비우스, 레드포인트, 다이아몬드헤드벤처스, 피에르 오미디아 전 e베이 설립자를 포함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

 ◇랙에 탑재하는 방식의 고밀도 컴퓨터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신생업체인 새너제이의 래커블시스템스도 파르테논캐피털로부터 21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자바 기반의 기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벌링게임 소재 와일리테크놀로지 역시 1500만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포커스벤처스가 이번 펀딩을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그레이록과 액셀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메트로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 구축 시스템을 개발하는 신생사 FHP와이어리스는 보이저캐피털, 벤치마크캐피털, 보스턴밀레니아파트너스, 한나벤처스 등으로부터 820만달러의 추가 자본을 조달했다.

 ◇프리몬 소재 의료부품 나노물질 신생업체 나노그램디바이시스는 벤록어소시에이츠, 엔스파워테크놀로지스, 베이파트너스, SBV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차 펀딩으로 920만달러를 유치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