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직장에서 상사 등 주위의 시선을 피해 업무와 무관한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하는 경험일 것이다. 근면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일본인들도 근무중에 인터넷으로 ‘딴짓’을 하기는 마찬가진가 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여기에 제동이 걸리게 생겼다.
웹서비스업체 ‘인터넷이니셔티브재팬(IIJ, Internet Initiative Japan)’은 최근 업무상 부적절한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사전차단하는 게이트웨이 솔루션 ‘URL 필터링 서비스’를 이르면 4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트렌드마이크로사(http://www.trendmicro.com)의 여과(필터링) 소프트웨어 ‘인터스캔 웹매니저’(InterScan Webmanager)를 도입하는 이번 서비스에는 위법행위, 원조교제, 성인용 사이트 등 28개 카테고리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게임, 도박, 해킹,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인터넷 채팅, 약물, 여행, 쇼핑, 종교, 정치 심지어 구직정보까지 아주 다채롭다.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면 IIJ의 필터링 서버에서 이를 자동으로 분류, 차단 혹은 통과시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원들이 부적절한 사이트에 로그온한 이력이 고스란히 기록이 돼 해당 회사에 ‘밀고’까지 할 수 있게 된다.
회사내 전용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없으며, 가격도 월기본 요금 4만엔에 이용요금 추가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때문에 사원들의 사적 인터넷 이용을 줄여 업무능률의 극대화를 노리는 경영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굳이 이렇게까지 할 것 있나”하는 사원들의 볼멘소리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