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유럽의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5억유로에 달하며 앞으로도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랜드컨설츠는 ‘모바일 서비스로 돈버는 법’(How to make money on Mobile Service)이라는 보고서에서 “서유럽의 올 한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5억유로에 달할 것”이라며 “또 이보다 2년 후인 2005년에는 6배나 늘어난 30억유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랜드컨설츠는 보고서에서 같은 기간 영국시장에 대해서는 “7500만유로에서 5억2000만유로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의 미래를 탐구한 이번 조사는 일본 닌텐도 겜보이와 직접 경쟁하도록 만들어진 노키아의 최신 핸드헬드 게임 플랫폼인 ‘N게이즈(N-Gage)’ 출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바로 발표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스트랜드컨설츠의 CEO인 존 스트랜드는 “얼마나 많은 휴대폰 가입자들이 N게이즈와 같은 게임중심의 이동전화기를 구입할 것인가가 관심”이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결국 N게이즈의 매출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모바일게임이 전통적 아케이드 스타일 게임, 도박 및 복권 게임 등 4개의 주된 영역으로 나뉘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스트랜드컨설츠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치가 매우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할지라도 N게이지 플랫폼 등은 전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3세대 이동전화에서 사용되는 아케이드 스타일 게임은 주로 서드 파티들이 개발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컬러 스크린의 표준 휴대폰에 맞게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것이다. 이 때문에 노키아의 N게이즈는 심한 경쟁에 시달릴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하지만 노키아의 새로운 게임 플랫폼 N게이즈가 “보통의 비음성 휴대폰 서비스에서 상호작용하는 게임으로 전환하는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꾼 하나의 ‘개념상품(concept product)’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