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11일(현시시각) 열려 ‘비주얼스튜디오 닷넷’에 관한 현재와 미래가 소개됐다.
C넷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MS는 오는 4월 발표할 ‘비주얼스튜디오닷넷2003’(코드명 에버릿·Everett)의 최종 시험판(베타판)과 함께 ‘에버릿’의 차기 버전인 ‘휘드베이’(Whidbey·코드명) 초기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 많은 시선을 받았다. 일년전에 발표된 ‘비주얼스튜디오닷넷’은 개발자들이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웹서비스 표준에 부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툴)다. 이와 함께 MS는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J2EE(Java2 Enterprise Edition) 기반 웹서비스 진영에 대항, 닷넷기반의 웹서비스를 촉진하기 위한 5종의 탬플릿(ASP.Net Starter Kits)도 발표했다. 산업별 닷넷 기반 웹서비스 구현을 앞당기기 위해 선보인 이들 탬플릿은 전자상거래와 포털을 위한 소스코드를 포함하고 있다.
내년에 완성될 ‘휘드베이’는 MS의 차기 데이터베이스 제품(코드명 유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유콘은 이전 제품보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들이는 것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특히 XML 기반 데이터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한 MS 경영진은 “휘드베이를 사용하면 개발자들이 우리의 ‘SQL서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있어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많은 프로그램이 업계 표준 데이터베이스 질의어(퀘리)인 ‘구조적퀘리언어’(SQL:Structured Query Language)를 사용해 데이터베이스와 소통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유콘에서 이를 개선,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 MS의 CLR(Commom Language Runtime)도 저장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S는 비주얼스튜디오닷넷에 애플리케이션 모델링 능력도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휘드베이’에는 웹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링 툴(코드명 화이트 화우스)이 도입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애플리케이션 디자이너들이 ‘화이트화우스’를 이용해 이전보다 쉽게 비즈니스 프로세서를 구축할 수 있다.
한편 MS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볼랜드와의 협력 사실과 자선단체인 애니E케이지 재단이 닷넷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사례 등도 함께 공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