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에는 가입자를 최대 700만명까지 높여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습니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번호이동성 시차제 도입 등으로 경쟁환경이 갖춰짐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는 통화품질 향상, 가입자 확보 노력으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그동안 정부의 통신시장 비대칭 규제정책 중 번호이동성 제도의 사업자별 순차적 도입이 가장 잘 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통신시장의 유효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접속료 재조정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현재 접속료는 통신사업자들의 원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선후발사업자간 단말기 보조금의 차등 적용, 셀룰러 사업자와의 전파사용료 차등화, 듀얼밴드 단말기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남 사장은 “작년에는 기반시설 투자와 마케팅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들었으나 이는 지난 2001년 아무런 투자도 못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하고 “올해는 가입자기반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유무선 사업강화 차원에서 데이콤·파워콤 등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박운서 데이콤 회장과 정례미팅 등을 통해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