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실리콘바이오시스템스는 볼로그나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개별 세포의 조작과 탐지, 분석이 가능한 CMOS 랩온어칩(lab on a chip)을 국제반도체회로콘퍼런스(ISSCC)에서 선보였다.
실리콘바이오측은 이 칩에 대해 수일 정도 걸리던 실험을 몇 시간 이내로 줄여줘 의료 진단, 신약 개발, 기초 생의학 연구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칩은 1만개 셀 이상을 병렬 탐지하며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프로그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바이오의 연구원인 니콜로 마나레시는 “기존 랩온어 칩이 유체흐름과 마이크머신 채널에 의존해 막히기 쉬운 반면 새 칩은 채널이 없는 아키텍처”라며 “세포가 마이크로 다이일렉트로레시스(DEP) 체임버에서 부유하기 때문에 세포가 디바이스 표면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칩 프로토타입은 0.35미크론의 2폴리실리콘, 3금속층 CMOS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