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뿐 아니라 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카메라 휴대폰의 인기가 최근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카메라 휴대폰 판매량은 총 860만 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블룸버그가 12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처럼 카메라 휴대폰 판매가 급증한 것은 샤프, 노키아 등이 새롭게 선보인 모델들이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끈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전체 카메라 휴대폰 판매량의 80%를 점유해 이 부문 절대 강자 자리를 굳혔다.
업체별로는 일본 샤프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총 1790만대의 카메라 휴대폰 중에 400만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핀란드 노키아는 지난해 220만대에 달한 GSM 기반 카메라 휴대폰 시장의 91%를 독식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는 CDMA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전세계 시장의 25%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휴대폰 중에 카메라 휴대폰이 차지한 비중은 약 4%를 기록해 아직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카메라 휴대폰은 올해 약 37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고속 성장을 계속하면서 최근 전세계 휴대폰 업체들 사이에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